• 마주 고량(馬祖高粱)
진먼 고량(金門高粱), 마주 라오지우(馬祖老酒)는 줄곧 진마 전지에서 가장 유명하고 좋은 술이었지만, 사실 마주(馬祖)에서도 고량주를 생산하며 진먼 고량에 비해 손색이 없고 더 향기롭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.
예전에는 마주(馬祖) 술도 진먼 술처럼 공매국에 판매했지만, 생산량이 많지 않아 공매국에서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대부분 인삼주 등 약주의 기본주로 사용했습니다.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양조장에서 이렇게 좋은 술을 기본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쉽다고 여겨 브랜드를 자체 제작해 단독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. 마주 양조장은 마주 고량주 제작법이 진먼 고량주와 똑같고 모두 향긋한 증류주이지만, 발효할 때 쓰는 누룩이 다르며 연식이 비교적 오래된 것을 표방한다고 말했습니다. 시장에 널리 퍼져있고 마실 때 목 넘김이 좋아 작은 술잔에 담아 한 입에 마실 수 있습니다.
마주 고량주는 <두 번의 증류와 두 번 양조>를 거쳐야 합니다. 즉 두 번 증류하고 발효한 후에 <빠빠 갱도(八八坑道)>에 저장한다는 뜻이지요. 오래 묵은 고량주는 5년 이상 저장해야만 시장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. <진먼 고량주는 판매량이 많아 그렇게 오래 저장할 수 없지만, 마주 고량주는 우리가 표방하는 ‘시간으로 좋은 술을 빚어 기다릴 가치가 있다’는 신조와 같습니다> 비록 와인처럼 특별히 연식을 따지지는 않지만, 오래 묵을수록 향이 진합니다. 원래 마주(馬祖) 주민의 방공호였던 <빠빠 갱도(八八坑道)>는 화강암 산기슭 아래에 만들어져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온도가 안정적입니다. 특히 장시간 술을 보관하기에 적합한데 잡내와 독특한 냄새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순화됩니다.
예전 술꾼들은 알코올 농도가 짙은 얼얼함을 선호했기 때문에 <이과두주>라고 불리는 대국주도 인기가 많았습니다. 최근 몇 년간은 맛에 중점을 두는 술이 유행하였고 대국주를 마시는 사람도 줄어든 관계로 마주(馬祖) 양조장도 일부러 천니엔 고량주(陳年高粱)의 알코올 농도를 낮췄습니다. <대국주의 알코올 농도는 60% 이상이고 진먼 고량주도 농도가 57%입니다. 하지만 마주(馬祖)의 천니엔 고량주(陳年高粱)는 농도를 일부러 47%에 맞췄고, 심지어 또 다른 종류인 단리 고량주(淡麗高粱酒)는 알코올 농도가 42%밖에 되지 않아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.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