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신비한 해안
션미 샤오하이완(神祕小海灣)은 푸정취락(福正聚落)에서 다푸취락(大浦聚落)으로 가는 길의 항구 입구에 있다.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름이 생긴 새로운 명소로 끝없이 펼쳐진 대해를 바라보면 막혔던 마음이 확 트인다. 푸른 눈물의 계절이면 이곳 역시 동쥐다오(東莒島)의 인기 명소가 된다. 높은 곳에서 협만의 푸른 바딧불을 감상할 수 있다.
어떤 각도에서 보면 만 해식주와 해식구에 상상의 여지가 가득하다. 민간에는 여동빈과 하선고가 이곳에서 득도하여 신선이 됐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전해져 <여하애(呂何崖)>라고도 불렸다. 플랫폼 오른쪽 하단에 평형암이 있는데 여하 두 신선을 잡아두기 위한 옥제의 옥새라는 설이 있다. 플랫폼 위에서 산릉을 바라보면 마치 돌사자가 옥새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. 돌사자 아래 해수면에는 뾰족한 해식주가 있다. 밀물 때는 상어처럼, 썰물 때는 코뿔소처럼 돌사자와 함께 있다.
만 동쪽 위에는 동굴이 있는데 주민들은 <연소(燕巢)>라고 부른다. 새들이 모이는 곳으로 예전에 탐험 프로그램 제작진이 동굴 안 경관을 촬영하기 위해 들어간 적이 있다. 이 동굴은 해변으로 향해 과거 굴을 채집하는 사람들의 지름길이었다. 옛날 마주(馬祖) 열도에 해적이 횡행할 때, 이곳은 섬 민중들이 해적을 피하기 위하던 최고의 은신처였다. 동굴 안에 포탄 껍데기와 불발탄이 남아 있으니, 여행객은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.